청문회에서 확인된 사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26년 7월 30일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열고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 문제를 다뤘다. 이날 증인석에 앉은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첫 발언부터 대표팀의 월드컵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친 데 대해 고개를 숙였다. 아이뉴스24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1승 2패로 32강 진출에 실패했고, FIFA 랭킹은 대회 직전 25위에서 32위로 내려갔다.

당사자들의 답변과 반박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고대 카르텔’ 질의에 정몽규 전 회장은 자신이 임명한 남자 대표팀 감독 25명 중 고려대 출신은 1명이며 여자 대표팀 감독 20여 명 중에는 없다고 반박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진규 대표팀 코치에게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 이유를 거듭 물었고, 김 코치는 손흥민·이재성의 결장을 패배 원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이른바 감독 선임 특혜 논란에 대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쳤다고 생각했으며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연봉 38억원 보도에 대해 홍 전 감독은 계약상 비밀유지 조항을 들어 액수 자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38억원이라는 수치는 실제와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월드컵 기간 일반인이 대표팀 숙소에서 선수·코치와 사진을 찍은 사례를 제시하며 선수단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홍명보 전 감독은 관리 책임이 감독에게 있다며 사과하면서도, 옌스 카스트로프 선수의 가족 면담과 관련한 인터뷰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한국경제는 독일 매체 빌트 인터뷰를 인용해, 카스트로프 선수가 2026년 7월 23일 위험을 이유로 외출하지 못했고 경기 종료 뒤 이틀 동안만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청사 건물
홍콩 정부청사 건물 · 자료사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의혹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고보조금 77억원이 투입된 천안축구센터 미니 스타디움 사업에서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와 실제 건축허가 도면이 다르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이는 노 의원이 제기한 의혹으로, 제출 문서 대조와 협회 측 답변이 더 필요한 단계다.

국제친선경기 예치금과 관련한 의혹도 다뤄졌다. 예치금은 국제친선경기를 승인받을 때 협회에 내는 보증금 성격의 돈이다. 미디어오늘은 협회가 공식 스폰서 쿠팡플레이에는 예치금을 면제하고 다른 업체에는 부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매체는 최민희 의원실이 받은 자료를 근거로 STX가 납부 또는 대체 조건을 요구받은 뒤 24억원 예치안을 선택했고, D드라이브는 약 50억원의 예치금이 거론됐으며, 협회가 2024년 1월 일정 요건을 충족한 단체의 예치금을 면제할 수 있다는 조항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박동희 더게이트 대표기자는 참고인으로 나와 월드컵 기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1개 구단을 대상으로 해외 시찰을 진행했고 경비로 총 7억원이 들었다고 주장했다고 MBC 뉴스가 전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시민구단 대표들의 해외 출장을 외유성이라고 지적했고,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임원 자격으로 별도 출장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확인의 한계

감독 선임 과정을 확인할 핵심 증인으로 지목된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와 박항서 전 부회장 등이 불출석하면서, 청문회의 규명 범위가 제한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옛 중앙청 건물, 1950년
옛 중앙청 건물, 1950년 ·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