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026년 7월 30일 대한축구협회 현안 청문회를 개최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성적 부진을 사과했다.

사과와 부인이 갈린 선임 의혹

홍명보 전 감독은 자신의 선임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특혜나 이익을 요구한 일이 없다고 답했다.

홍 전 감독은 2024년 7월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쳐 다음 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홍 전 감독 선임에 관여한 이임생 당시 기술총괄이사는 해외 활동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연봉 질의에는 세전 38억원보다 훨씬 적다고만 답하고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월드컵 결과가 좋지 않았던 만큼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경복궁 앞 옛 조선총독부 청사
경복궁 앞 옛 조선총독부 청사 · 자료사진

정몽규 전 회장은 2025년 회장 선거에서 내건 50억원 기부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정 전 회장은 대표팀의 조별리그 탈락 뒤인 2026년 7월 6일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감사·소송과 청문회 실효성 논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년 감사에서 축구협회의 업무 처리 27건을 문제로 지적하고 정몽규 당시 회장에 대한 중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축구협회가 낸 소송은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협회가 이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청문회에서는 일부 의원이 사실과 다른 질문을 하거나 기존 감사·현안질의에서 다룬 내용을 되풀이했다는 실효성 비판이 나왔다. 이와 함께 대한체육회가 축구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방안도 청문회에서 제안됐다.

이재정 문체위원장은 정몽규 전 회장의 사퇴가 책임의 종점이나 면책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건설 중인 조선총독부 건물
건설 중인 조선총독부 건물 ·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