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확인 비행체 대응 뒤 미군 무인기로 확인

2026년 7월 30일 오후 경기 북부 일반전초(GOP) 이남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식별됐다. 부대 장병들은 감시장비로 이 비행체를 포착했다. 군은 북한 무인기 침투에 대비한 절차인 ‘두루미’를 발령했다. 두루미가 발령되면 방공태세가 격상되고 인근 방공전력이 대응 준비에 들어간다. 확인 결과 이 비행체는 한국에 전개한 미 해병대 소속 무인기로, 한국 해병대 제1사단과의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대피 문자와 지휘부 대응

강원 철원 일대에는 무인기 식별 사실과 대피 관련 지침을 담은 문자가 발송됐다. 철원 지역 문자는 오후 2시30분쯤 발송됐고, 군이 이를 미군 자산으로 확인해 발표한 시점은 오후 3시30분쯤이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휴가 중 보고를 받고 자리에 복귀했으며, 이후 상황 점검에 나섰다.

501 군사정보여단 전술지휘소 시연
501 군사정보여단 전술지휘소 시연 · 자료사진

항적·승인 경위 조사

군은 무인기의 항적과 기종, 비행 고도, 승인 또는 정보 전달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미 해병대는 연합훈련 계획을 한국 해병대에 공유했으나, 관련 정보가 접경지 감시·대응 부대까지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행체 식별 지점은 사전 승인이 필요한 공역으로 파악됐으나, 유엔군사령부 비행통제구역 P-518에 해당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한미군은 비행 계획을 미리 공유했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 군 당국은 이를 승인한 적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상황은 9·19 남북군사합의상 비행금지구역의 효력이 정지된 가운데 발생했으며, 군 당국은 이 합의가 이번 비행의 적법성을 판단하는 직접 기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접경지역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복원되지 않았고, 미국은 재설정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여의도공원의 C-47 수송기
여의도공원의 C-47 수송기 ·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