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2026년 8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종전 논의 제안과 평화 공존 구상
이 대통령은 서로에 대한 위협 의사를 거두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논의를 당사자들이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이 논의에서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를 멈출 방안도 함께 다룰 수 있다고 말했다. 논의에 참여할 당사자로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대북정책 구상으로는 세 가지가 제시됐다. 포용적 평화 공존, 안정적 평화 공존, 책임 있는 평화 공존이다. 이 대통령은 2025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 체제 존중과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구 원칙을 밝혔다고 설명하면서, 2026년에는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상을 내놓는다고 말했다.
실행 방향으로는 한반도 주변 안보 상황을 검토해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평화 조치를 취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북한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결을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으로 바꾸고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상대측의 반응이나 후속 협의 일정은 경축사에 담기지 않았다.
친일 재산 조사·환수 방침

이 대통령은 2026년 6월 2일 관련 법이 공포됐다며,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부당하게 축적한 재산을 조사하고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가에 귀속된 친일 재산은 독립유공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지원 재원으로 쓰겠다고 했다. 독립유공자 예우 강화와 미서훈 독립운동가 발굴·포상 확대, 국내외 독립운동 기념시설 조성 방침도 함께 제시했다.
한일관계와 국내 구상
한일관계에 대해서는 지난 1년 동안 양국이 교류를 이어가며 신뢰의 토대를 다졌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평가였다. 협력 분야로는 공급망과 에너지, 첨단산업이 거론됐고 미래세대 교류를 넓히겠다는 뜻도 나왔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를 열려 한 사례로 들었다. 새로운 한일관계가 과거의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며, 평화와 번영을 위한 향후 60년을 함께 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국내 구상으로는 대한민국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광복이 필요하다며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목표로 내놨다. 국가 자원과 역량을 재배치해 성장 거점을 전국으로 넓히겠다고 했다. 청년이 실패한 뒤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전반의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차이가 적대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며 정부가 타협과 공존의 정치에 앞장서겠다고도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