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국제 정세가 바뀌는 국면일수록 한미가 촘촘히 소통해야 한다는 데 두 장관의 인식이 같았다고 전했다. 관세·투자 합의와 조선, 안보 협력에서도 양쪽 모두에 득이 되는 결과를 내자는 데 뜻을 모았다. 만나서 주요 현안을 더 논의하자는 데도 합의했으나, 시기와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메시지가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도록 한국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양국 공개 발표문에서 확인되는 차이
2026년 8월 24일 외교부 보도자료에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들어가지 않았다. 미 국무부는 이번 통화에 관해 두 문장으로 된 대변인 명의 발표를 냈고, 공개된 문안에는 북한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6년 2월 3일 한미 외교장관회담과 7월 22일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발표에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표현이 빠진 배경이나 정책 방향의 변화 여부는 양국 공개 발표문만으로는 확인되지 않는다.

중동 정세와 북미 대화 국면
루비오 장관은 이란을 비롯한 중동 상황과 그 지역의 평화·안정을 되돌리기 위해 미국이 기울여 온 노력을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조 장관은 중동 문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 회복에 한국 정부가 실질적으로 기여할 의사가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계속 협의하자고 했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6년 8월 16일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발표한 뒤 처음 열린 한미 외교장관 통화다. 뉴시스와 한겨레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축소를 발표하면서 비용 문제를 제기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이란 관련 요청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복수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다시 추진하고 있으며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세계일보와 연합뉴스는 북한이 한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2026년 8월 20일 담화에서 한국의 개입에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동아일보와 세계일보, 연합뉴스는 이번 통화가 이른바 ‘한국 패싱’ 우려와 관련됐다는 해석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