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직접 만든 세 가지 시제품

공무원이 반복 업무와 국민 불편을 개선할 시제품을 스스로 만들고 검증하도록 돕는 것이 AI 정부 실험실이다. 담당자는 대화형 코딩과 AI 코딩도구, 개방데이터, 공공 API를 활용해 개발을 진행하며, 이렇게 행정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흐름이 공공 인공지능 전환(AX)이다. 대화형(바이브) 코딩은 공무원이 일상용어로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등록된 ‘나라예산 한눈에’는 중앙관서 예산 설명자료를 자동으로 수집·구조화한 대시보드다. 사업명·소관부처·담당부서·예산액과 전년 대비 증감 등을 웹에서 검색·필터링·정렬하고 시각화해 보여준다. ‘재난문자 지도’는 최근 발송된 재난문자를 지도와 목록으로 제시하며 재해 유형·기간·지역별로 조회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시제품은 재난안전문자 공공 API를 기반으로 한다. ‘모두의 민원콜’은 임금체불 상담·여권 발급·불법주정차 신고·전세사기 상담 등 문의 내용을 입력하면 관련 콜센터와 담당 기관을 관련도 순으로 안내한다.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가까운 지방정부의 생활민원 연락처도 함께 제공한다.

시범운영에는 여러 참여자가 이름을 올렸다. AI 역량 인증을 받은 ‘AI 챔피언’, 해커톤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인력, 그리고 AI 활용에 관심이 있는 현업 담당자가 함께하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국기 게양식
정부서울청사 국기 게양식 · 자료사진

산출물 관리와 남은 검증 절차

실험실에서 개발한 과제의 문서·소스코드·프롬프트 등 산출물은 개인 PC에 머무르지 않도록 공공 GitLab에 등록·관리된다. 공공 GitLab은 과제의 문서·소스코드·프롬프트 등을 등록·관리하는 공공 개발산출물 저장소다.

현재 등록된 과제는 실험·검증 단계의 시제품이다. 행정 현장 적용이나 대국민 서비스 전환에 앞서 보안·개인정보 보호·품질 검토와 추가 검증·보완을 거쳐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우수과제를 검토·보완한 뒤 다른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정부에서도 활용하도록 확산하고, AI 챔피언 교육에 실험실 활용 실습을 포함하며 우수과제를 정기적으로 선정·포상할 방침이다. 동시 접속 가능 인원은 2027년까지 3천 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라예산 한눈에’는 행정안전부 내부에 공유된 뒤 예산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고 개별 파일을 열지 않아도 된다는 등 직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재난문자 지도’는 관련 부서에서 활용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황규철 인공지능정부실장은 국민 생활과 행정 현장에 밀접한 과제가 시범운영 초기부터 등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검증된 우수사례를 범정부로 확산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 건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제주출장소 건물 ·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