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부처는 인구가 줄고 상권이 가라앉으면서 원도심 빈 상가가 늘어난 점을 사업 배경으로 들었다. 공간과 콘텐츠를 한꺼번에 지원하는 부처 협업형 사업이라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대상지와 재원은 아직 계획 단계

정부 계획을 보면 수도권을 뺀 권역마다 1~2곳 안팎을 먼저 골라 2027년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어느 지역이 뽑히는지는 발표에 담기지 않았다.

재원은 지원 계획과 정부안 단계에 머물러 있다. 국토부가 내놓은 한 지역당 4년 국비 최대 210억 원 지원안은 정부안에 반영됐다. 문체부 몫으로는 한 지역당 4년 동안 대표콘텐츠를 만들고 퍼뜨리는 데 최대 24억 원, 문화콘텐츠로 원도심을 살리는 데 최대 8억4000만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 제시됐다. 한 지역에 들어갈 국비 규모를 정부는 ‘최대 242억 원 이상’으로, 지방비까지 더한 한 곳당 총사업비는 ‘최대 365억 원 규모’로 발표했다.

빈 상가와 놀고 있는 시설을 바꾸는 방식

국토부는 빈 상가를 사들이거나 오래 빌리고, 건물주와 상생협약을 맺는 방식으로 확보해 ‘원도심 활성화상가’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확보한 상가는 고쳐서 문화예술인 작업실과 창업공간, 공유사무실, 팝업스토어 등으로 쓰고 입주자에게는 임대료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여의도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2호선
여의도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2호선 · 자료사진

쓰지 않는 공공시설이나 문을 닫은 모텔, 여러 점포가 한꺼번에 빈 상가처럼 덩치가 큰 시설은 지역 사정에 맞춰 ‘특화거점’으로 바꾼다. 특화거점은 문화예술 거점이나 창업·지역기업 보육시설, 상권 지원시설, 지역브랜드 전시·판매 공간 등으로 꾸며 둘레의 빈 상가와 이어 쓰는 시설이다. 주차 공간 같은 기반시설을 늘리고 간판·외벽을 손보는 일, 야간경관과 테마거리를 꾸미는 가로환경 개선도 함께 한다.

콘텐츠·창업 지원과 묶는다

문체부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찾아내 창작·제작에서 실증과 고도화, 유통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국비 지원이 끝난 기존 문화도시가 참여하면 선정 평가에서 가점을 준다. 사업 초기에는 인기 콘텐츠 팝업스토어와 주민 체험 프로그램, 창작자를 위한 명인 강좌 등을 붙이고, 활성화상가에 들어온 청년 콘텐츠 창작자와 창업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를 준다.

중기부 소관에서는 선정된 지역이 일부 지역상권·전통시장·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응모할 때 우대를 받는다. 창업도시 사업과 이어 해당 기업에 사업지역 안 공간을 내주고, 활성화상가에 들어오는 이전기업 등에는 임대료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다음 절차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한 추진계획 설명회는 2026년 9월 17일 오후 2시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다. 세 부처 장관과 장관 직무대행은 원도심의 공간과 콘텐츠, 사람을 잇고 지역창업과 묶은 상권 성장 모델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회의사당 경내 연못
국회의사당 경내 연못 ·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