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 수행 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지 않고 미국으로 향한다. 방미 기간은 현지시간 2026년 9월 10일부터 12일까지이며, 산업통상부가 2026년 9월 9일 이 일정을 알렸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김 장관은 체류 기간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측 인사들과 대미 투자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도는 공식 확인, 투자처는 미정

산업통상부는 2026년 9월 9일 미국 측이 3500억 달러를 넘는 대미 투자를 요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같은 부처 설명에 따르면 전략투자 합의문에 따른 대미 투자는 총액 2000억 달러와 연간 송금 200억 달러를 각각 넘지 않는다. 부처는 이 설명자료가 3500억 달러 초과 요구와 2000억 달러 한도 초과 가능성을 다룬 보도를 반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같은 날 미국 측과 투자 후보군을 협의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투자처와 시기,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냈다. 심의 절차와 관련해 세계일보는, 투자 대상 사업의 선정과 통지 권한은 미국 대통령에게 있으며 통지를 받은 국내 운영위원회는 45영업일 안에 심의와 의결을 마치고 투자금을 내도록 규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거론되는 사업과 엇갈리는 전언

첫 투자 후보로는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이 거론된다. 사업비를 두고 뉴시스는 당초 198억 달러, 미국 측 제안 250억 달러, 조율액 223억 달러라고 전했고, 세계일보는 예상 사업비를 220억 달러 수준으로 보도했다. 정부가 투자처 미확정 입장을 낸 만큼 이 사업의 선정 여부와 사업비는 확정된 것이 아니다. 투자금 집행에 쓰일 법인의 운영 방식을 놓고는 한미 양측이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 청사 남쪽 외관
미국 재무부 청사 남쪽 외관 · 자료사진

미국 원전 건설도 후보로 거론되나 전언이 엇갈린다. 뉴시스는 APR-1400 2기 건설 합의를 전했고, 세계일보는 대형 원전 8기 건설 검토와 함께 예상 사업비를 약 1200억 달러 수준으로 보도했다. 두 보도는 규모가 서로 어긋나며 어느 쪽도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북부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약 1300㎞ 떨어진 남부 니키스키까지 옮겨 아시아로 수출하는 계획이며, 보도된 총사업비는 440억 달러다. 세계일보는 수익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이 사업이 대미 투자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는 김 장관이 2025년 11월 국회에서 이 가스전 사업을 위험이 큰 사업으로 보며 정부 기준에 맞추기 어렵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대미 투자금을 알래스카 LNG 사업에 넣겠다고 거듭 언급했다고 세계일보는 전했다.

합의 배경과 남은 일정

한국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내리는 조건을 받아들이며 대미 투자에 합의했고 그 규모는 조선 분야 1500억 달러와 전략적 투자 2000억 달러를 더한 3500억 달러라고 세계일보는 보도했다. 이후 절차와 관련해 뉴시스는 2026년 9월 17일 국회 보고, 18일 투자계획 발표와 합의문 최종 서명, 29~30일 첫 투자금 송금 일정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일정은 공식 확정된 것이 아니다.